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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임시 주거 시설 계속 운영

LA시의회가 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 2022년 선언한 노숙자 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지난 27일 열린 본회의에서 13대 1로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을 결정했다. 또 안과 밥 블루멘필드(3지구), 니디아 라만(4지구) 시의원이 공동 발의한 비상사태 수정 조항들도 추가했다.     추가된 조항에 따르면 비상사태 만료 후에도 LA시 소유 부지 임시 주거 시설은 계속 운영된다. 관련 계약금 지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30일 이내에 마련해 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배스 시장은 2022년 12월 취임 직후, 악화되는 주택난과 노숙자 문제를 ‘이중 위기’로 규정하고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 선언은 90일마다 시의회가 연장 또는 종료 여부를 표결한다.     비상사태 선언이 유지되는 동안 시장은 경쟁입찰 절차를 생략하고, 관련 사업 계약을 신속히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다만, 이러한 권한 유지에는 거리 노숙자 수 감소, 규제 완화, 주거 및 저렴한 주택 옵션 증가 등 이른바 ‘진전 지표’에 대한 정기 평가가 요구된다.   이날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팀 맥오스커(15지구) 시의원은 “우리는 이 사안에 2년 반이나 매달려 왔다”며 “이번 연장이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는 오히려 비상사태 선언과 그 대응의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예산 및 재정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2025-26 회계연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비상사태 종료를 제안하며,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한편, 모니카 로드리게즈(7지구) 시의원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김경준 기자la시의회 비상사태 la시의회 노숙자 노숙자 비상사태 비상사태 선언

2025-05-28

LA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해법보다 재연장 조건우선

캐런 배스 LA 시장이 노숙자 비상사태 명령을 연장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공식 업무 첫날부터 선언한 노숙자 비상사태는 본래 지난 9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배스 시장은 사실상 노숙자 정책의 실효성이 미미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10일 노숙자 비상사태 명령 갱신 내용을 발표하면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위기 속에 살고 있다”며 “이 위기는 계속될 것이며 따라서 지속적인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갱신 내용을 살펴보면 ▶LA 지역 저소득층 주택 공급이 주정부가 정한 주택 공급 목표에 40% 가량 미달할 경우 비상사태 선포 가능 ▶노숙자 수가 임시 셸터의 침상 수보다 두배 이상일 경우 비상사태 선포 가능 ▶노숙자가 1년 사이 20% 이상 증가할 경우 비상사태 선포 가능 등 비상선포 연장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또 ▶시 산하 주택 관리 부서를 포함한 관련 기관은 3개월마다 노숙자 비상사태에 대한 대처 상황을 시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 ▶LA시장은 각 부서의 직원을 필요하면 노숙자 위기 대응팀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인사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배스 시장은 “우리는 현재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노숙자 인구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LA시의 노숙자는 현재(1월 기준) 4만6260명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나 증가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노숙자비상사태명령 갱신 노숙자비상사태명령 갱신 노숙자 비상사태 노숙자 위기

2023-07-10

노숙자도, 돕는 이들도 밀려난다

한인 구제 사역 단체가 ‘주차 공간’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노숙자 및 저소득층 구제 단체인 ‘의의나무사역(Oaks of Righteousness Ministry)’은 최근 한 교회로부터 사역 차량 주차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의의나무사역은 지난 1년간 교회 측의 배려로 노숙자 식료품 지원에 쓰이는 트럭과 밴 등 두 대의 차량을 주차해왔다.     의의나무사역 이진 사모는 “교회에 어떤 사정이 생겼는지 지난주에 더는 차량을 주차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나그네인 우리를 받아줬던 그 교회에 정말 감사하다. 노숙자 지원 사역에 쓰이는 차량을 밤새 둘 수 있는 주차 공간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각지대의 이웃만 외면받는 게 아니다. 구제 사역도 무관심 속에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사무실이나 주차 공간도 없이 차량 두 대로만 구제 사역을 이어왔다.   지난 2020년 초 사역 장소로 사용했던 다운타운 스키드로 내 한 창고에서 퇴거 통보〈본지 2020년 2월 28일 자 A-1면〉를 받아 지금은 길거리에서 트럭만 갖고 식료품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의 김진 목사(LA 사역 담당)는 “비록 창고는 없지만 공원, 길거리 등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부받은 식료품을 직접 나눠주고 있다”며 “트럭과 밴은 식료품을 운반하고 나누는 데 쓰이고 있는데 사역이 끝난 뒤 이 차들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단 이 단체의 사연을 전해 들은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는 급한 대로 차량 두 대를 교회 주차장에 둘 수 있도록 임시 사용 허가를 내준 상태다. 단, 장기 주차는 교회 내 운영위원회 등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허가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 가운데 LA시의회는 13일 노숙자 비상사태 선포안을 통과시켰다. 이 단체 줄리 안 사역장은 “노숙자가 계속 증가하자 뭐라도 해보려는 움직임이겠지만 해결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스키드로의 경우 사역 현장에서 체감되는 것은 '해결'이라기 보다 스키드로에 집중된 노숙자를 다른 지역으로 자꾸 몰아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의의나무사역은 지난 2020년까지 스키드로에서 활동하면서 당시 노숙자 7000명에게 정부 지원 혜택 등 우편물을 받을 수 있도록 창고 주소를 빌려준 바 있다. 이후 퇴거 통보를 받으면서 창고가 폐쇄되자 수천명의 노숙자가 우편물을 수령할 수 없게 됐다.   안 사역장은 “당시 LA시정부가 노숙자 우편물 서비스 재개를 위해 지원 방안을 고심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변한건 없었다”며 “LA시가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의나무사역은 16피트짜리 트럭과 밴 차량을 몰고 요일별로 ▶온두라스 애비뉴 인근 프레드 로버츠 레크리에이션 센터(월요일) ▶네바다 애비뉴 인근 토니 아르세오 메모리얼 파크(화요일) ▶91가 인근 코로넬 리오 워싱턴 파크(수요일) ▶1가 인근 유진 오브리건 파크(목요일) ▶124가 인근 아텐스 파크(금요일) ▶세인트 루이스스트리트 인근 홀렌백 파크(토요일) ▶세자르 차베즈 애비뉴 인근 벨브디어 커뮤니티 리저널 파크(일요일) 등에서 노숙자 및 저소득 가정에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다.   ▶도움 주실 분: (562)525-4900 장열 기자노숙자 의의나무사역 노숙자 식료품 노숙자 지원 노숙자 비상사태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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